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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여름의 끝자락, 휴가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다. 여름과 가을의 사이, 지금은 자연이 가장 아름답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부드러워진 햇살, 편안해진 날씨를 즐기는 것 자체가 주는 행복은 그 자체가 힐링의 연속이다. 자연과 교감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충북 증평과 제천. 늦여름,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마지막까지도 매섭게 생기 넘치던 마지막 푸르름을 뿜어 내던 시간은 화려하고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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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팜 관광단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민간사업자인 블랙스톤벨포레가 함께 조성한 복합 관광단지다. 원남저수지 주변에 조성된 리조트의 아름다운 풍광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에듀팜 관광단지의 아름다운 전경은 양떼몰이가 펼쳐지는 벨포레목장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belle)' '숲(foret)'을 의미하는 '벨포레'라는 이름에 딱 맞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인기 시설로는 익스트림 루지 체험장이 꼽힌다. 무동력 카트를 타고 산길을 달리는 익스트림 루지를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FIA와 CIK-FIA의 공식 인증을 받은 국제카트경기장인 모토아레나는 레저카트를 즐기고자 하는 일반인에게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레저카트, 레이싱카트, 모터사이클, 자전거, 롤러브레이드까지 다양한 종목의 레이싱을 다이내믹한 트랙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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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좌구산자연휴양림은 한남금북정맥 최고봉 좌구산(657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은 명상의집, 명상구름다리, 좌구산줄타기(집라인), 좌구산천문대, 좌구산썰매장, 숲속모험시설(산림레포츠) 등 휴식을 취하면서 숲을 만끽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생태공방이 마련된 좌구산숲 명상의집에서는 아로마 족욕, 꽃차 마시기, 공예 체험, 휴테라피 등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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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큰 도시가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좌구산천문대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다른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천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밤하늘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 및 천체사진촬영을 위한 다양한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주변 불빛에 의한 광공해가 적어 밤에는 5등급의 희미한 별들 약 1500여개를 헤아릴 수 있으며, 낮에는 태양과 금성, 3등급의 별들을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 좌구산휴양림은 증평군청 인근 우체국부터 휴양림 진입부인 율리까지 통행 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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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의 늦여름은 특별하다. 적어도 낚시를 취미로 생각하는 이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기세가 꺾여 적당해진 한낮 날씨를 즐기고, 낚싯대를 던지며 세월을 낚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1958년에 만들어진 진천 초평호는 충북을 대표하는 낚시터 중 하니다. 한해 관광객이 8만여명이 찾아오는 진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얼음낚시로 잘 알려졌으며 잉어·붕어·가물치·뱀장어가 많아 연간 3만여 명의 낚시꾼들이 찾는다.
초평호 일대는 붕어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호수 주변으로 민물요리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붕어찜'을 전문으로 조리하는 '붕어마을' 음식촌이 있어 미식가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초평호에는 호수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하늘다리와 출렁다리가 있다.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돌아보며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는 아찔한 묘미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남녀노소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초평호가 내려다보이는 두타산 삼형제봉 한반도지형전망공원에 오르면 초평호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다. 초평호를 감싼 한반도지형과 그 주위로 배처럼 떠 있는 좌대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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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에는 오랜 세월을 간직한 특별한 다리다 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의 농다리다. 농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오래되고, 긴 돌다리다. 예전부터 주민들은 돌다리를 농교 혹은 농다리로 불러왔다. 현지인을 중심으로 사진 명소라는 입소문을 타고 최근엔 외지인도 자주 찾는 곳이 됐다. 농다리는고려 초기에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전해진다. 본래는 28수(宿)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어졌다. 사력암질의 붉은색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상판석을 얹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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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