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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61.5% "경기둔화·관세 여파로 하반기 수출 감소할 것"

기사입력 2025-09-01 12:37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전기차 등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 감소 여파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작년 같은 달 대비 10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 대수는 164대로, 작년 같은 달(6천209대) 대비 97.4% 급감했다. 2025.8.24 xanadu@yna.co.kr
중견련 설문조사…"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 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관세 여파로 중견기업 10개 중 약 6곳은 하반기 수출 실적 감소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7∼8월 수출 중견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인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견기업 61.5%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비율은 상반기 조사 때보다 22.8%포인트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하반기 수출이 -10% 이상에서 -5%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18%(이하 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 이상∼-15% 미만'(17.0%), '0% 이상∼5% 미만'(1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아우르는 평균 수출 실적 전망은 3.9% 감소로 집계됐다.

수출 실적 악화 전망에 대한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67.5%)와 '관세 부담 증가'(5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수출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이슈로는 '미국 통상 정책 및 법률·제도 변화'(49.5%)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중국 시장 변동성'(19.0%),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 등은 뒤를 이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으로 펼쳐야 할 정책에 대한 답변으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가 4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 관련 비용 및 인프라 지원(14.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과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 자구노력에 더해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등 정부 지원을 전향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ohy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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