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최원정 기자 = 경찰이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 의혹과 관련해 2022년 두 차례 첩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첩보 2건을 파악했다"며 다만 이들에 대해선 "2022년 5월 30일 제출돼 보존기관 2년이 경과해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현재 김건희특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특검팀은 지난 7월 경찰청과 춘천경찰서 경비안보과를 압수수색해 해외 도박 의혹과 관련한 수사 기록을 확보한 바 있다.
2022년 춘천경찰서는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통일교 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한 첩보가 흘러 들어갔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개입으로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특검이 전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권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다.
박 본부장은 '의혹 관련 수사관이 입건됐느냐'고 묻자 "특검에서 2∼3차례 압수수색을 했고 수사하고 있다"며 "(자체 감찰은) 수사가 끝나봐야 안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들어 다시 재발한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이 2023년 8월부터 5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협박 수단은 이메일 19건, 팩스 32건이다.
현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일본 경찰 당국과 공조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서 발생한 협박은 거의 다 검거가 됐다"며 "해외 수사기관 및 인터폴과 협조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5일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신청이 이뤄진 상태다.
서울청은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뒤 수사심의위에 안건을 회부할 방침이다. 외부위원들이 해당 안건을 놓고 심의·의결한다.
양천경찰서는 지난 7월 류 전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민원 사주'를 통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불송치 처분했다.
dh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