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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이 제도 도입 3년 만에 3만곳을 넘어섰다. 올해 기준 연 수익률이 8%를 넘길 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인 덕분이다.
2022년 9월 도입된 푸른씨앗은 가입자가 아닌 근로복지공단의 기금운영위원회가 사용자 납입 부담금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입은 30인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된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퇴직급여와 직결돼 안정적 운용이 필수다. 푸른씨앗은 채권 등 안전자산에 70% 이상 투자하면서도 높은 수익률 내면서 가입 사업장과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다.
푸른씨앗의 연 수익률은 2022년 2.45%, 2023년 6.97%, 작년 6.52%에 이어 올해는 8.94%로 높아졌다. 누적 수익률은 21.43%에 달한다.
높은 수익률 외에도 푸른씨앗에 가입하면 ▲ 사업주·근로자에게 부담금 10% 정부지원금 지급 ▲ 운용 수수료 전면 면제 등 혜택이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근로자 수와 상관없이 근로조건이 열악한 취약계층과 사업주가 불분명한 노무제공자 등도 노후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푸른씨앗 적용 범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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