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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총 10명으로 전년 동기(2명)보다 5배나 많다. 사망 환자도 1명 발생했다.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도 지난해(8월 기준) 89명에서 올해 153명으로 크게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년도 대비 올해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국에서 200명(충북 6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충북도는 농작물 수확, 텃밭 작업, 벌초,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9∼11월 가을철이 되면 두 감염병의 확산 우려가 커지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중증도와 치명률(18.5%)이 높은 SFTS는 주로 4∼11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고열 및 위장관계 증상(오심·구토·설사 등)이 나타나고, 중증일 경우 출혈성 소인(혈뇨·혈변 등)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물린 부위에 5∼20㎜ 크기의 가피가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증상은 10일 이내 갑작스러운 발열 및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난 후 기침, 구토, 복통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뒤따른다.
이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이에 따라 ▲ 야외 활동 및 농작업 시 긴 옷 착용 ▲ 진드기 기피제 사용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윤정수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 수칙 준수와 함께 환자 조기 발견,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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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