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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시장 일대 주교동은 도심제조업 특화·직주복합 공간으로
서울시는 지난 3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광희동 34-1번지 일대 '광희동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광희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을지로, 동호로, 퇴계로, 장충단로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시는 인근 DDP 일대의 도심활성화 및 패션·뷰티산업 허브 육성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마련을 추진해왔다.
이번 심의를 통해 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준 높이를 70m에서 20m를 추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퇴계로변∼청계천, 세운∼도심동측, 마른내로변에 공원과 개방형녹지를 배치해 자연 친화적 보행·녹지 공간 조성을 유도했다.
이와 연계해 을지스타몰(4구역),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지하철역과 이어지도록 지상 공원의 하부에 지하도로(보행전용)를 계획해 보행 편의성도 높였다.
또 그동안 건축허가를 통한 단독 개발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도로, 공원 등 열악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대규모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정비계획은 향후 사업지구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 정비계획이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 제안을 통해 확정된다.
전날 회의에서는 중구 주교동 125-2번지 일대 '주교동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안 및 경관심의안'도 수정 가결됐다.
방산시장 일대인 주교동은 인쇄업종, 포장 관련 업종 등 도심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돼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비계획에서는 지역특화산업, 직장·주거(직주) 복합, 녹지생태공간이 결합한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지역특화산업인 특수인쇄 등의 고도화를 유도하고 신산업 정착을 통해 산업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비지구는 기존 가로체계와 사업 실현성 등을 고려해 중소 규모 단위(2천∼4천㎡)로 설정했으며, 도심 내 세입자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공공시설 부지를 별도로 계획했다.
높이 계획은 기준높이 70m인 지역이나, 세운지구 개발 등 인근 개발 여건에 따른 도시경관을 고려해 20m 추가 완화했다.
kih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