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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새만금서 조력발전 추진…발전기 14기 건설 시나리오"

기사입력 2025-09-04 12:58

[촬영: 임채두 기자]
"첫걸음 떼는 단계라 조심스러워…전체 사업비 1조3천억 예상"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4일 "신시배수갑문과 가력배수갑문 외에 배수갑문 10개, 조력발전기 14개를 세운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회견에서 "아직 첫걸음을 떼는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청장은 "시나리오대로 했을 경우 전체 사업비가 1조3천억원 정도 들어간다"며 "배수갑문에 3천억원, 조력발전기에 1조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수갑문을 증설하면 수질을 개선할 수 있고, 홍수 방지 효과가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은 나라의 일이기 때문에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게 좋겠다고 어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전날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 일대를 방문해 김 청장,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새만금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청장은 "(국가재정에 더해) 민간 사업자들이 조력 발전을 하면 비용 대비 편익(B/C)이 (1 이상으로) 나온다"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도 해수 유통, 조력발전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는 2022년 5월 23일∼2023년 10월 31일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으나 B/C가 0.465로 나와 경제성 판단 기준인 1을 밑돌았다.

농어촌공사는 새 조력발전 사업 후보지로 군산 야미도 인근의 4호 방조제를 고려한 바 있다.

수질과 관련해서도 바닷물이 갑문을 통해 드나들 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감소하고 용존 산소(용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는 소폭 증가해 수질 개선의 가능성이 엿보였으나, 수질 등급이 바뀔 정도의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시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조력발전의 사업 타당성을 보완하고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업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do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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