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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올해 가장 더운 여름…평균기온 26.1도

기사입력 2025-09-04 17:00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올해 광주·전남 지역의 여름은 더위와 관련한 기록이 새로 쓰이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 지역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6.1도로 기록됐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부터 최근까지의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024년 26도, 2018년 25.7도가 그 뒤를 이었다.

6월 평균기온도 22.9도로 지난해보다 1.4도 올라 1위를 기록했고, 7월 평균기온도 지난해 대비 2.8도 상승해 역대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장마철이 지난 후인 7월 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 달가량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

지난 6월 29일∼7월 11일 광주·전남 일평균 기온은 1위를 기록했고, 지난 7월 9일에는 광주 조선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8.3도로 오르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폭염 일수도 새롭게 쓰였다.

올 여름철 폭염일수는 29.6일로 평년보다 22.3일 많았고, 전남 완도·장흥·해남·고흥 등 4개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발생 일수도 25.7일로 평년 대비 14.6일 많아 역대 2위를 차지했는데, 목포에서는 평년 대비 2.5배가 넘는 45일 동안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반면 올해 장맛비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했고, 이르게 끝났다.

남부지방에서는 평년 대비 4일 이른 지난 6월 19일부터 장마가 시작돼 13일 후인 7월 1일 장마가 끝나 역대 2번째로 짧은 장마철을 보냈다.

이 기간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균 200㎜ 이상의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 광주·순천·강진에서는 1시간 최다 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했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은 더위가 일찍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폭염·집중호우·가뭄 등 여러 기후 관련 현상이 나타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상재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a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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