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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박성제 기자 = 부산지하철 청소 노동자들이 근무 형태 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17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부산교통공사의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소속이다.
최근 조합원 941명 중 862명이 쟁의행위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799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해 92.7%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지부는 "4.5일제 도입이 논의되는 가운데 주 6일 근무하며 야간에도 연속으로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장시간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75% 이상이 불면증, 만성피로, 근골격계 질환 등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사용자인 부산교통공사가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자회사의 경영 여건을 고려해 자회사 노사가 자율 교섭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달 1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노조가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천862명 중 4천204명이 쟁위행위에 찬성해 투표자 기준 86.5%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노조는 청소 노동자들의 파업 예고일 하루 전인 이달 16일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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