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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자료 제출 반복 효성그룹에는 "경고보다 더 중요한 조치했어야"
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기업집단을 이용한 내부거래와 사익편취, 자사주를 이용한 지배력 확대 등에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한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호주에 설립한 계열사(SMC)를 통해 국내 계열사 주식을 매수한 것과 관련, "순환출자나 상호출자 관련법에 루프홀(loop hole·규제 구멍)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해외 기업을 이용한 우회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관련 공사를 해주는 대가로 800억원대 규모의 새 영빈관 공사 수주를 약속받은 의혹에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처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공정위원장이 답할 사안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지식으로는 그렇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공발주사업을 권력자와 재벌기업 간의 거래의 장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발주사업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주 후보자는 효성그룹이 대기업집단 관련 허위 자료 제출을 여러 차례 반복했음에도 그마다 경고 처분에 그쳤다는 지적에 "당연히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며 "경고가 아닌 훨씬 더 중요한 조치를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굽네치킨의 편법 승계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에 관해선 "임명이 된다면 잘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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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