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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파르나스 서울 호텔에서 'KOREA-ECUADOR Pharma Roundtable(한·에콰도르 제약바이오 간담회)'가 진행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lobal Bio Conference, GBC) 참석차 방한한 에콰도르 식약처(ARCSA) 다니엘 산체스 처장과 함께 개최한 이날 간담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에콰도르 시장 진출 과정에서 직면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소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에콰도르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산체스 처장이 LG화학 오송공장을 방문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을 직접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과 에콰도르는 지난 2일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을 체결하며 양국 간 제도적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이미 양국은 2014년부터 의약품 상호인정 제도(Homologation)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6월 30일에는 에콰도르 식약처가 대한민국약전(KP)을 공식 참조 약전으로 채택한 바 있다.
에콰도르 의약품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6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중남미 전체의 약 2%를 차지한다. 2029년까지 약 19억 2,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1인당 의약품 지출 증가와 규제 환경 개선으로 인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연홍 회장은 간담회 개회사에서 "산체스 처장님의 방한은 양국 제약·바이오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규제 협력 기반이 강화되고, 에콰도르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체스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약품이 에콰도르에 더 많이 공급되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이번 간담회가 양국 간 제약 협력을 넓히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제도 설명을 넘어, 실제 수출 과정에서 겪는 문제와 궁금증을 중심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ARCSA와의 협력을 지속해 우리 기업들의 에콰도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