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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둔화의 영향으로 8일 1,380원대로 수위를 낮춰 출발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88.5원에서 개장해 1,388.5∼1,390.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 출발은 지난주 미국의 고용 통계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천명 늘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천명)를 크게 밑돌았다.
6∼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만1천명 하향 조정됐다. 6월 고용이 '2만7천명 증가'에서 '1만3천명 감소'로, 7월 고용은 '7만3천명 증가'에서 '7만9천명 증가'로 조정됐다.
6∼7월에 이어 8월까지 고용이 부진하면서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내 3회 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9% 내린 97.920을 기록했다.
다만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등에 따른 퇴진론을 이기지 못하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16% 오른 148.45엔이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8월 미국 고용 부진에 연준의 금리 빅컷 기대가 부상하면서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일본 총리 사임에 따른 엔화 약세가 미 달러화 지수 추가 하락을 제약하고 있다"며 "수입결제와 해외투자용 달러 환전 수요, 수출기업의 달러 보유 심리에 따른 공급 병목이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98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4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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