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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K뷰티와 K 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 발맞춰 일부 기업들이 관세 리스크(위험) 해소와 물류·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치하고 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우선 화장품 업계에선 미국에 생산 시설을 늘린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상황을 점검 중이다.
코스맥스는 사무직과 해외영업팀의 경우 모두 합법적인 업무 비자를 발급받아 현지 공장 운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도의 첨단 기술이 필요한 시설이 아니어서 미국 현지 직원들의 채용 비율이 높아 비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콜마도 제조 라인은 대부분 '현지인' 중심으로 가동 중이다.
관리자급만 한국 본사에서 정식 비자를 발급받아 현지 주재원으로 파견하고 있어 이번 사태와 같은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한 파장이 큰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현황을 파악 중이다.
식품 업계도 이번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와 같이 현지 채용 비율이 높아 위험 부담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기업 슈완스의 공장을 포함해 20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고,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슈완스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다만 직원의 대부분이 미국인이며 현지 근무에 문제가 있는 인력은 없다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미국에서 두 개의 공장을 가동 중인 농심도 근로자가 대부분 미국인이고, 주재원의 비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착공하지 않은 상태다.
aayyss@yna.co.kr, aeran@yna.co.kr, ke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