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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 보호구역' 광주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 내년 재개

기사입력 2025-09-08 14:22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도 정부예산에 공사비 15억원 반영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지난 50년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광주 도시 발전을 가로막은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이 내년부터 재개된다.

광주시는 8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마륵동 탄약고 이전 공사비' 15억원이 반영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마륵동 탄약고는 오랜 기간 시민들의 재산권 제한과 안전사고 우려, 생활 불편을 초래해왔다.

특히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제약, 각종 민원 등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은 2005년 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사업비 약 3천262억원 중 2천681억원을 보상비 및 공사비 일부로 투입하는 등 사업을 진행했으나, 2023년 군공항 이전 논의와 맞물려 잠정 보류된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 7∼8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탄약고 이전 사업의 재개 필요성을 건의하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에게 내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을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 국방부와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국비 추가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정전국 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단순 민원 해소를 넘어, 광주 도시공간 재편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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