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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전국적으로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돼 모기 매개 질환에 대한 주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검증되지 않은 모기기피제에 대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모기기피제 관련 제품 52건을 분석한 결과,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28건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공산품, 생활화학제품, 화장품으로 분류됐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패치·팔찌형 제품은 모두 의약외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향'을 함유하는 수준에 그쳐 과학적으로 검증된 모기 기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모기기피제의 유효성분(주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 등이 있으며, 각 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 연령이 달라지므로 나이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한편 시중에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다양한 모기기피제가 판매되고 있다. 홈키파의 '마이키파' 시리즈, 동국제약 '디펜스벅스 더블', 경남제약 '모스펜스' 등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기피제는 허가받은 유효 성분과 정해진 함량이 충족돼야만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공산품이나 생활화학제품은 모기기피 효과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구매 전 꼭 성분과 함량을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