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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불면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뇌 노화가 앞당겨지고 치매·경도인지장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추적 관찰 결과, 연구 기간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발전한 비율은 만성 불면증 그룹이 14%로 불면증이 없는 그룹(10%)보다 높았다.
나이, 고혈압, 수면제 복용, 수면무호흡증 같은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생길 확률이 40% 더 높았고, 사고력 관련 검사 점수도 더 빠르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불면증은 뇌가 평균 3.5년 더 빨리 늙는 것과 같은 노화 가속화를 일으켰다"며, "불면증이 직접적으로 뇌 노화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않지만 그 연관성은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은 아밀로이드 축적뿐 아니라 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만성 불면증 치료는 뇌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