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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시술 환자와 시술 건수가 최근 2년 새 30% 가까이 증가했지만, 난임부부의 심리상담 지원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5세에서 39세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40세 이상 남성 환자는 2022년 2만 4979명에서 2024년 2만 8402명으로 늘었다. 40세 이상 여성 환자도 2만 1563명에서 2만 4928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난임 시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난임 우울증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전체 난임 시술 부부의 85~87%가 난임으로 인해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서영석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16일 발표한 이재명 정부 123대 국정과제에는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설치 지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구체적으로 매년 최소 2개소 이상을 추가 설치하고 2026년까지 신규 센터를 공모·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서 의원은 "난임은 신체적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 회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영역임에도, 현재 상담센터 인프라는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며 "고령 임신과 반복 실패로 인한 난임 부부의 우울·불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센터 확충과 전문 인력 배치, 상담 접근성 제고를 위한 예산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