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가 주차 실수 줄이는 법

기사입력 2025-09-22 10:37


초보 운전자가 주차 실수 줄이는 법
사진=GEMINI

주차는 운전 동작 중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초보 운전자에게는 가장 어려운 과정 중 하나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을 알고 연습한다면 불안과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도로 주행에는 금세 익숙해지더라도 주차만큼은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초보 운전자가 많다. 차선을 맞추고 핸들을 돌리는 시점, 그리고 주변 차량과의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좁은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접촉사고 비율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올바른 연습 습관과 기준만 익히면 주차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작은 팁과 노하우를 꾸준히 적용해 나가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몸에 익는다.

핸들 감기 전 '기준점' 세우기

초보 운전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핸들을 언제 돌려야 하는지 감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이 '타이밍'을 무작정 경험에만 의존하면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의 특정 지점을 기준점으로 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행주차에서는 뒷좌석 창문 끝이 옆 차량의 범퍼와 나란히 맞닿았을 때 핸들을 돌리면 된다. 이러한 기준점을 습관화하면 매번 똑같은 타이밍에 조작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

사이드미러 '바닥' 보기로 거리 감 잡기

후방 카메라가 보편화되었지만, 사이드미러는 여전히 주차의 핵심 도구다. 좌우 차량과의 간격, 주차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좁은 공간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약간 아래로 조정해 바퀴 주변 바닥이 보이게 하면 주차선 밟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 습관은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도 유용하다.

주차 연습은 '낮 시간대'에 먼저

연습은 상황이 여유로운 시간대에 해야 효과적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의 주차장을 낮 시간대에 찾아가 연습해보자. 차량이 많지 않고 공간이 넓어 실수하더라도 부담이 적다. 차가 없는 구역에서 여러 번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보면 실제 주차장에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초기에는 차가 적은 오전이나 평일 낮을 택하는 것이 좋다.


'후진 주차'는 천천히, 직선 유지

후진 주차 시 차가 기울어져 주차선과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후진을 멈춘 뒤 바퀴를 직선으로 맞춘 다음, 차를 살짝 앞으로 이동해 다시 후진하면 된다. 초보자는 빨리 끝내려다 오히려 더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속도를 늦추고 침착하게 움직이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차선 완벽히 안 맞아도 괜찮다

많은 초보 운전자가 주차선을 정확히 맞추는 데 집착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주차선 안에 차량이 안전하게 들어가고, 양옆 차량과 적당한 간격이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나친 완벽주의는 뒤차의 흐름을 방해하고 자신에게도 불필요한 긴장을 준다. 두 바퀴가 선 안에 들어와 있고 문을 열 때 옆 차량과 부딪히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주차다.

경험을 쌓는 연습 루틴 만들기

주차 실력은 단기간에 늘지 않는다. 하루에 몇 번이라도 일부러 주차를 연습하는 루틴을 만들면 빠르게 늘어난다. 동네 공터, 주차선이 많은 대형 주차장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주차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험이 쌓이면 시야 감각과 핸들 조작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마음가짐과 여유가 실수를 줄인다

주차는 기술 못지않게 심리적인 요인도 크다. 뒤에서 기다리는 차량이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마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이럴수록 더 천천히 움직이고, 필요하다면 내려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초보 운전자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므로 조급함보다는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실수 방지의 핵심이다.

주차는 정지 상태로 마무리하는 기술이지만, 오히려 운전 중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몇 가지 기준점을 익히고 꾸준히 연습하면 실수는 줄어든다. 경험이 쌓일수록 주차는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습관이 된다. 어느 순간 물 흐르듯 주차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