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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진행성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예측력 검증을 위해 2020년 5월부터 해당 치료를 받는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116명과, 예측력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 외 지역인 인천성모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54명, 총 170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예측법의 정확성을 입증하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 통계 분석 결과, PBIS 수치가 높은 그룹의 사망 위험은 3.6배, 진행 위험은 2.1배 높았다.
반면, 간암의 1차 표적치료제인 렌바티닙 치료군에서는 PBIS가 치료 반응을 예측하지 못해, PBIS가 특히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 면역치료에서만 유효한 바이오마커임을 시사했다.
간암 치료는 수술, 간아식, 고주파열치료 등 근치적 치료와 간동맥 화학색전술, 표적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나뉜다. 간암 중 혈관 침윤이나 전이가 있어 병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를 말하는 진행성 간암도 최근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로 생존이 향상되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도 낮아졌지만, 모든 환자에 동일한 효과를 보이지 않아 환자 치료반응을 예측하고 환자를 선별하는 바이오마커가 필요했다.
서울성모병원 한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비침습적 혈중 지표를 통해 면역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PBIS는 환자 개인의 염증 상태와 면역반응을 반영해 최적의 치료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조희선 교수는 "인터루킨-2, 인터루킨-12는 면역활성 및 억제 모두에 관여하는 인자로, 이번 연구는 이러한 사이토카인과 전통적 염증지표를 통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것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인천성모병원 이순규 교수는 "진행성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는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환자 선별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다기관 전향 연구를 통해 PBIS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한 연구로, 향후 보다 정밀한 맞춤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시행된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 면역 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 최근 게재 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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