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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미인대회 우승자가 과거 노출 영상으로 인해 하루 만에 왕관을 박탈 당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정신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이 확인돼 직위를 박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제가 된 영상을 보면, 핑크색 시스루 의상을 입은 그녀가 섹시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겨 있고, 성인용 기구를 사용하는 장면, 전자담배 흡연, 가슴 등 신체 부위에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 등도 포함돼 있었다.
그녀는 "당시 어머니가 병상에 계셨고, 생계를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부모 모두를 잃고 홀로 살아가며, 연예계에서 다시 기회를 얻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그녀는 해당 영상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해당 업체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해당 사이트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그녀의 사연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지역과 대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비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참가자 검증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녀는 "과거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