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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효년(51, 2기, A1)이 서울올림픽 37주년 대상경정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예선전은 이변 없이 흘러갔다. 13경주로 치러진 예선 첫 경기에선 지난 6월 K보트 경정 왕중왕전을 제패한 김완석이 1코스 이점을 살리며 무난히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조성인, 김민길이 2, 3착으로 뒤를 이었다. 14경주로 열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선 김효년이 기존의 강력한 휘감기 대신 찌르기로 승부수를 던져 박원규, 김민준을 제치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김효년과 김완석의 대결이 예상됐다. 김효년은 가장 유리한 1코스를 배정 받았으나, 왕중왕전에 이어 대상경정을 노리는 김완석의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차세대 에이스 박원규, 지난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조성인과 김민준, 무관의 강자 김민길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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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년은 경기 후 "지난해 사전 출발 위반 2회로 부진에 빠졌다. 경정훈련원에서 기본기 훈련에 매진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반등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제 곧 통산 500승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정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김효년이 우승하면서 고참으로서 위상을 확실히 세웠다"며 "다가올 구리하라배, 그랑프리 경정에서도 후배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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