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사업가 납치, 16억원 요구 '충격'…명품 시계·카드 빼앗아

기사입력 2025-09-30 08:25


현직 경찰이 사업가 납치, 16억원 요구 '충격'…명품 시계·카드 빼앗아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납치극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자그란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있는 한 사무실에 경찰 복장을 한 4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사이버 범죄 단속을 나왔다며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한 뒤 사무실에 있던 사장, 직원 등 3명을 검은색 SUV 차량 두 대에 나눠 태워 펀자브주 루디아나의 한 숙소에 강제로 데려갔다.

경찰은 자신들을 경찰서장, 부경찰서장 등 고위 관리라면서 "사이버 범죄 관련 고발이 접수됐다"며 협박을 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무마하려면 1억 루피(약 16억원)를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이 과정에서 미화 1만 달러(약 1400만원)상당의 기프트 카드와 휴대전화, 명품 시계를 빼앗았다.

하지만 사장과 직원들은 더 이상 돈이 없다며 버텼고, 다른 직원들의 신고로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이 출동하면서 풀려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범인들은 펀자브주의 하위직 경찰들이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은 이들을 불법 체포, 고위직 경찰 사칭, 납치 후 갈취 등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현직 경찰관들이 직위를 악용해 저지른 중대 범죄로 평가되며 인도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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