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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기부터 시작된 경정은 어느덧 17기까지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현재 등록 선수 140명 중 부상 및 제재를 제외한 121명이 실전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4기는 어선규(B2)가 다승 순위 6위를 하며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6월 말 사전출발 위반을 범한 이후로 약간 주춤한 모습이다. 삼연대율은 80% 후반대로 높지만, 승률이 54.2%에서 25%로 많이 떨어진 상태다.
5기는 주은석(A1)을 중심으로 이승일과 박종덕(이상 A1)까지 삼각 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은석은 현재 후반기 전체 성적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승 순위도 김민준(13기, A1)과 함께 공동 2위일 정도로 최강의 실력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8월 사전출발 위반 기록이 있어 10월 구리하라배 특별경정과 12월 그랑프리 경정에는 출전 자격을 읽었다는 점이다. 6기는 손지영(A2), 안지민(A1) 등 여성 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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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에는 현재 34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김완석(A1)이 있다. 올해 6월 '2025 K보트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심상철과 김민준이 만들어 낸 한 시즌 50승 돌파 기록을 넘볼 수도 있는 수준이다. 11기는 김응선, 서휘(이상 A1), 기광서(A2)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12기는 조성인(A1), 한성근(B2), 김인혜(A2)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3기는 김민준과 김도휘(이상 A1), 14기는 박원규(A1), 15기는 정세혁(B2)과 이인(A2)이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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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최근 10~14기 선수들이 약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15~17기 젊은 선수 중에서는 14기 박원규를 넘어서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며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출발 부담이 적은 온라인 스타트 경주이거나 성능 좋은 모터 또는 유리한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언제든지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