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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장면을 따라하는 SNS 챌린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의 슈라이너스 어린이 병원이 '컵라면 화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병원에 따르면, 컵라면은 길고 좁은 전자레인지용 용기 형태이며 넘어지기 쉬워 어린이 화상의 주요 원인이며 주로 아이들이 직접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뜨거운 내용물을 쏟아 피부에 화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 화상 치료 전문의 콜린 라이언(Colleen Ryan) 박사는 "컵라면은 소아 열탕 화상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병원에서도 매주 2~3건씩 이런 화상 환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가 얇아 더 낮은 온도와 더 짧은 노출에도 화상 위험이 크다. 면은 끈적거리고 열을 오래 유지해 단순히 뜨거운 물에 데이는 것보다 더 깊고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슈라이너스 병원은 만약 아이가 화상을 입은 경우 ▲뜨거운 액체에서 즉시 아이를 멀리 떨어뜨리기, ▲화상 부위의 옷 제거, ▲20분 이상 흐르는 찬물에 식히기, ▲얼음 직접 대지 않기, ▲필요 시 즉시 응급 치료 받기, ▲전문 소아 화상 치료 시설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슈라이너스 병원은 "이같은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난해에는 끓은 설탕으로 과일 캔디를 만드는 바이럴 'DIY 탕후루' 트렌드가 확산되며 여러 어린이가 2~3도 화상으로 입원했고, 올해도 8명의 환자가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