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부터 장갑차·함정까지…軍도 주목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사입력 2025-10-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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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토렘 제공=연합뉴스]
방사청 "저소음·저발열 기반 미래 무기체계 혁신적 원동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구현 측면에서는 물론 미래 무기체계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군에서도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과 각 군은 기동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작전지속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군 인프라 구축, 드론과 함정 등 수소연료전지의 국방 분야 활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해군에서는 도산 안창호함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했다.

육군에서는 수소동력전술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육군공병학교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차량을 검토하고 있다.

육군기계학교는 기동무기체계 보조발전기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방사청은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수소파워팩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부는 차륜형장갑차 수소연료전지 및 전동화 추진시스템 적용기술을 개발 중인데, 내년 상반기 체계통합 후 실증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 비행과 원격조정 비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탑재중량 200kg급 카고 드론 기술 개발과, 민군 공동 활용을 위한 정격 100kW급 이동형 수소연료 발전기 및 확장식 수소 공급장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수소연료 발전기의 경우 16시간 이상 연속 작동하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부대 집결지에서 사용하는 발전기에 수소연료를 활용하면 저소음이라 적군에 노출될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민군기술협력으로 유상하중 600kg급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팩, 수소동력경전술차량 등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해외의 군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사례가 이미 많다. 저피탐, 신속기동, 저발열에 수소연료전지가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 육군은 2012년 세계 최초로 군용 연료전지 차량을 공개했으며 이후 신형 전술 수소차, 수소 구동 나노그리드 등을 출범시켰다.

미 해군은 선박 및 해안 발전기에 원정용 수소 시제품을 개발했고, 미 공군은 수소 연료를 활용한 비행 등을 시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미래 무기체계는 지능화, 무인화, 유·무인복합운용, 네트워크화 등의 첨단기술 적용과 더불어 저소음, 저발열의 고성능 동력장치 확보가 핵심 요소"라며 "수소연료전지의 군 활용은 미래 무기체계 진화를 위한 혁신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is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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