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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사를 만나는 '닥터 쇼핑'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정신건강의학과적 질병인 '건강염려증' 환자가 1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환자 수는 2020년 2962명, 2021년 3864명, 2022년 3682명, 2023년 3866명, 지난해 3504명이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건강염려증으로 청구된 총 진료비는 56억7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한 해에 365번 넘게 외래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은 환자도 지난 5년간 1만2000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필요한 의료 남용을 막기 위해 건보공단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연간 외래 진료 이용 365회 초과자에게는 초과분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90% 적용하는 본인부담차등제(불가피한 경우 제외)를 도입하고 '현명한 (의료)선택 캠페인' 등을 벌였지만, 초과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최근 5년간의 초과자 현황을 살펴 보면 2020년 2535명, 2021년 2564명, 2022년 2497명, 2023년 2463명, 지난해 2288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본인부담차등제로, 올해는 초과자 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서명옥 의원은 "국민 건강염려증 현황을 고려, '닥터쇼핑' 예방을 위해 과다 의료 이용 예방 관련 예산을 증액해 합리적으로 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