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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원(One) LG' 통합 설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 LG' 통합 설루션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해 만들어졌다. 3사의 시너지로 탄생한 설루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하는 1000억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3사는 고효율·확장성·지속가능성을 갖춘 '원 LG' 통합 설루션 공급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운영 고객들에게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냉각 용량을 기존 650kW(킬로와트)에서 1.4MW(메가와트)로 2배 이상 늘린 냉각수 분배 장치 신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의 발열 증가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 고발열 칩 수요 증가로 고밀도 열 부하를 관리하기 위한 CDU의 대형화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사용 효율화를 위해 직류 전력을 사용하려는 추세에 발맞춰, 불필요한 전력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직류(DC) 기반 냉각설루션도 선보였다. 직류 배전망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 교류 대비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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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UPS(무정전 전원장치) 제품인 JP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성능을 기반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백업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지역은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컴퓨팅, AI, IoT 등 데이터 집약적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로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서 중동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설루션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열관리 시스템 및 설계·구축·운영 역량과 견고한 전력 설루션을 바탕으로 한 원 LG 통합 설루션으로 급성장하는 AI데이터센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