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호텔신라, 공항점 적자 축소 효과…목표가 상향"

기사입력 2025-10-13 08:31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TP타워 사학연금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3일 "호텔신라가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태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 화장품 소비경향 변화, 채널 자체 매력도 하락 속에서 면세 업계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호텔신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억원, 15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28% 하회할 전망이다.

그는 "부진한 영업환경 속 매출은 개선되나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인천공항 DF1권역 철수 결정으로 위약금 등 관련 비용이 반영되며 세전이익은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18일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는 임대보증금에 상당하는 약 1천900억원의 위약금을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반납은 공항점 적자 축소 효과를 낼 것"이라며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철수 외에도 시내점 경쟁 완화, 해외 공항점 임차료 감면, 비용 효율화 노력 등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호텔·레저 부문은 서울점과 스테이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몇 년간 호텔 공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 객단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0% 상향한 6만6천원으로 조정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회복에 힘입은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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