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리뷰]"오대영은 없었다" 日, 후반에만 3골 '0-2→3-2' 기적의 뒤집기로 브라질에 역사상 첫 승! 홍명보호와 비교 불가피

최종수정 2025-10-14 21:50

[A매치 리뷰]"오대영은 없었다" 日, 후반에만 3골 '0-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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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열도가 들썩인다. 일본 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14일 오후 7시30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파울루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실점하며 전반을 0-2로 끌려간 일본은 후반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앞서 브라질과 A매치 상대전적에서 2무11패로 절대 열세에 놓였던 일본은 6연패를 끊고 역사상 처음으로 '삼바군단'을 꺾었다. 브라질전 3득점도 이번이 처음. 10일 브라질과 홈 경기에서 0대5로 대패한 한국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승리다. 큰 폭의 로테이션을 돌린 브라질은 아시아 투어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를 원톱으로 세우고,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사노 가이슈(마인츠),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가 미드필드에 늘어섰다. 다니구치 쇼고(신트 트라위던), 와타나베 츠요시(페예노르트), 스즈키 준노스케(코펜하겐)로 스리백을 꾸렸다.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이 골문을 지켰다.

브라질은 한국전과 비교해 8자리를 바꾼 사실상의 1.5군을 내세웠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공격 선봉을 맡고, 루이스 엔리케(제니트),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로 공격 2선을 꾸렸다.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와 카세미루(맨유)가 중원을 맡았고, 파울로 엔리케(바스코 다 가마), 파브리시오 브루노(크루제이루), 루카스 베랄두(파리생제르맹),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상파울루)가 포백으로 늘어섰다. 우고 소우자(코린치안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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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10분 마르티넬리가 순식간에 상대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일본이 반격에 나섰다. 15분 사노의 중거리슛은 상대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브라질 골키퍼 품에 안겼다. 22분, 도안이 상대 좌측면 수비를 벗겨낸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미나미노가 공을 잡아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는데, 우에다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재차 발리슛으로 이어갔으나 공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일본 수비진은 26분 한 번의 공간 패스에 무너졌다. 상대 아크 외곽에서 기마랑이스와 파케타가 공을 주고받았다. 리턴패스를 받은 기마랑이스는 순간적으로 문전 침투하는 파울루 엔리케를 향해 공간 패스를 찔렀고, 엔리케가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전에서 전반 이스테방(첼시)이 선제골을 넣은 장면과 흡사했다.

기세를 탄 브라질은 32분 다시 한번 뒷공간을 노렸다. 이번엔 미드필더 파케타가 페널티 지역으로 로빙 패스를 찔렀고, 이를 마르티넬리가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0으로 벌어졌다. 39분 도안의 중거리슛이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국과 똑같은 스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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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대반전이 일어났다. 일본이 7분 추격골을 넣었다. 브라질 센터백 파브리시오가 자기진영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공을 잡은 미나미노가 골문 좌측 상단을 향한 오른발슛으로 득점했다. 일본은 9분 미드필더 사노를 빼고 측면 자원 이토 준야를 투입했다. 브라질도 변화를 꾀했다. 12분 마르티넬리, 비니시우스, 기마랑이스를 줄줄이 빼고 호드리구, 마테우스 쿠냐, 호엘리톤을 투입했다.


일본의 교체 효과가 즉각 드러났다. 17분, 이토의 우측 크로스가 골문 반대편에 있는 나카무라에게 연결됐다. 나카무라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문 앞 파브리시오의 무릎 부위에 맞고 뒤로 흘러 골라인을 넘겼다. 사실상의 자책골이었다.

17분 카세미루의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22분 쿠냐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엔리케의 우측 크로스를 잡아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엔리케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처리됐다.

25분 우에다가 골문 앞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공이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된 후 골대를 맞고 엔드라인을 넘었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 이토가 올린 공을 우에다가 헤더로 받았다. 우에다의 머리를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브라질은 경험이 부족한 수비수와 골키퍼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했다.


[A매치 리뷰]"오대영은 없었다" 日, 후반에만 3골 '0-2→3-2'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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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후반 30분 파케타, 루이스 엔리케, 아우구스토를 빼고 히샬리송, 이스테방, 카이오 엔리케를 퉁비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도 우에다, 미나미노, 나카무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마치노 슈토, 다나카 아오, 소마 유키를 투입하며 맞섰다.

기선을 빼앗긴 브라질은 쿠냐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40분 도안과 가마다가 빠지고 수비수 헨리 모치츠키와 공격수 오가와 고키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히샬리송의 골문 앞 헤더가 골대 위로 크게 떴다. 추가시간 5분 호엘리톤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안첼로티 감독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일본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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