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피스 빌딩 '대어'로 꼽힌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 매각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테크원타워를 본사 건물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 차익을 합쳐 1조1천20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펀드 설정액 4천300억원 대비 약 2.6배 규모이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에 이를 전망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17년 8천600억원의 자기자본으로 부동산 펀드를 마련해 알파돔시티 6-1블록과 6-2블록 7천300평을 일괄 구매했고, 전체 연면적 약 11만평의 '랜드마크' 복합업무시설 개발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통상 시행사와 건설사가 주도하지만, 이번 사업은 우리가 건축 기획,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등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및 비용을 관리해 타 프로젝트보다 15∼20% 절감한 공사비(평당 510만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산업 중심지를 선점하고 디벨로퍼로서 차별화한 상품을 직접 만들어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밖에 판교 테크원타워의 인접 부지에 11만평 규모의 새 복합 업무시설을 2027년 말 준공 일정으로 짓고 있고, 서울 성수동에서도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옥 건물을 2028년 초 준공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최창훈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기업이 공존하는 4차 산업의 공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투자 이념 아래 판교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입지의 장점을 잘 살린 랜드마크를 건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부동산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t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