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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운용도 "韓시장서 주목할만한 모멘텀·성장 가능성 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슈퍼사이클과 개혁의 결합'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내년 6월까지의 코스피 목표가를 기존 3,250에서 3,8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코스피 3∼6개월 예상 등락 범위를 3,400∼3,800으로 제시했다.
다만 테크업종의 강세와 업황 회복 등이 맞물려 초강세장이 나타날 경우 코스피가 4,200까지도 갈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나 정치적 상황에 따른 증시 개혁 부진 등으로 약세장이 펼쳐질 경우 코스피가 3,1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무역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단기간 코스피 변동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성장 슈퍼사이클과 개혁 조치가 결합해 코스피 하락을 제한하고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전력발전, 국방, K-컬처의 슈퍼사이클이라는 구조적 성장동력과 정부의 개혁 의제의 융합이 코스피의 상승 잠재력을 더하고 하방을 견고히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및 기판 등 관련 제반 기술로의 AI 확산,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무기 교체 주기에 따른 한국 방위산업의 슈퍼사이클, K-컬처 수요가 견조한 점" 등을 국내 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의 테크 산업에 대한 평가를 '매력적'으로 상향했다며 SK하이닉스 및 국내 테크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거나 국내 정책상의 실책, 원화 약세 등은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자산운용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모멘텀(반등 동력)과 훌륭한 성장 가능성을 본다"고 밝혔다.
JP모건운용은 한국과 함께 유망한 시장으로 호주, 싱가포르, 동남아를 꼽았다. 회사 측은 향후 5년간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산을 갑절로 늘려 6천억 달러(859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작년 말 기준 JP모건운용의 아태 지역 자산은 3천20억달러인데, 장기적으로는 1조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ykb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