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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모의 여성 법대생이 최소 4명을 독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첫 번째 희생자는 마르셀로 폰세카로, 페르난지스가 임차인으로 그의 집에 들어간 지 불과 4일 만에 독살했다. 시신은 방치된 채 있다가 한참 후 발견됐다.
두 번째 피해자는 마리아 아파레시다 호드리게스로, 데이팅 앱을 통해 페르난지스를 만났고, 그녀의 집에서 커피를 마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세 번째 희생자는 65세의 닐 코헤이아 다 시우바로, 페르난지스는 동급생이었던 미셸 파이바 다 시우바(43)의 의뢰로 4000헤알(약 105만원)을 받고 그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독이 든 스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 번째 피해자는 21세 튀니지 출신의 하이더 마즈레스로, 페르난지스와 연인 관계였으나 이별 후 그녀가 임신을 가장하고 그에게 독이 든 밀크셰이크를 먹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페르난지스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인물이며, 사건 직후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범행을 은폐하려는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녀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했으며, 범행 후에도 현장에 머물며 자신의 행위가 미치는 영향을 즐겼다는 점에서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에는 페르난지스의 쌍둥이 자매 로베르타 크리스티나 벨로소 페르난지스와 친구 미셸 파이바 다 시우바도 연루되어 함께 체포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녀의 집에서 '테르부포스'라는 금지된 농약을 발견했는데, 이는 쥐약과 유사한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현재 피해자들의 시신을 부검해 독성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