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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1위(25.7℃)로, 지난해의 25.6℃보다 높았다. 폭염일수는 28.1일로 역대 3위, 열대야일수는 15.5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29.0%(1,295명)가 7월 하순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7월 하순에 전체 사망자(29명)의 34.5%(10명)가 집중으로 발생했다. 2025년 7월 하순 평균 최고기온은 33.9℃로 전년(32.1℃) 대비 1.8℃ 높았다.
2025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7월 8일로, 총 259명이 발생했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34.1℃였다. 이어 7월 28일 167명(34.9℃), 7월 22일 147명(32.7℃)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 978명, 경북 436명, 경남 382명, 전남 381명, 서울 37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전남 21.4명, 울산 ·경북 16.9명, 제주 15.8명 순이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1,160명(26.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589명(13.2%),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48명(7.8%)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767명(62.0%)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667명(15.0%), 열경련 613명(13.7%), 열실신 345명(7.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별 온열질환자는 실외가 3,534명(79.2%)으로 실내(926명, 20.8%)보다 3.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실외 작업장이 1,431명(32.1%)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542명(12.2%), 길가 522명(11.7%), 실외 기타 445명(10.0%)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29명으로, 남자 23명, 여자 6명이며, 60세 이상이 18명(62.1%)을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23명(79.3%)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추정 사인은 열사병이 27명(93.1%)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6명, 충남 5명, 경북 4명, 서울·전남·경남 각 3명 순으로 많았다.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48명) 이후 2024년 34명, 2023년 32명, 2025년 29명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했으며, 최근 3년간은 30명 내외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2023년 27명(84.4%), 2024년 23명(67.6%), 2025년 18명(62.1%)으로 여전히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현장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수칙을 마련해 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대상자별·상황별 맞춤형 예방 매뉴얼을 추가로 개발하고, 대국민 안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