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드 매각 전면 중단하라"…경남 고성군민대책위 출범

기사입력 2025-10-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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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지난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대표기업인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명운동·결의대회 추진, 국회·정부에 매각 중단 건의 예정

(경남 고성=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고성지역의 대표기업인 SK오션플랜트 매각이 추진되자 지역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성군 각계가 참여하는 가칭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2일 고성읍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출범했다.

대책위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 신뢰를 저버린 배신행위"라며 매각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매각 반대 서명운동, 결의대회를 추진하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매각을 중단시켜달라고 건의한다.

특히 대책위는 SK오션플랜트 매각으로 기회발전특구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SK오션플랜트는 720여명을 직고용하는 고성군 내 가장 큰 사업장이면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동해면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사업자다.

대책위는 "군민들은 기회발전특구 조성에 따른 소음, 먼지, 교통 문제 등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적극 협조했다"며 "갑작스러운 SK오션플랜트 매각으로 군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사업 축소, 투자 중단, 고용 불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K오션플랜트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청년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지역 자립 기반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꾼 지 3년여만에 다시 매각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월 1일 SK오션플랜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해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인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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