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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러시아의 한 젊은 여성이 임신 중 눈 색깔을 바꾸는 시술을 받았다며, 자신의 아이가 그 눈 색깔을 유전 받을 것이라고 말해 SNS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에 대해 온라인에는 비판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나도 임신 전에 제모했으니 우리 애들은 털이 없겠네", "독일어를 배웠으니 우리 애들은 태어날 때부터 독일어를 알겠지", "이래서 교육이 필요한거다" 등의 비꼬는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멜라닌이 많으면 갈색 또는 흑갈색 눈, 반대로 적으면 푸른색, 회색, 녹색 눈이 된다.
눈 색깔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법은 인공 홍채 삽입술, 레이저 홍채 색소 제거술, 그리고 최근 각막에 생체 적합 색소를 주입하는 케라토피그멘테이션(각막 문신) 등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수분 만에 갈색 눈을 푸른 눈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은 DNA를 바꾸지 않으며, 태아에게 눈 색깔이 유전되는 것과는 무관하다. 전문가들은 해당 여성의 주장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각막 혼탁, 외상성 눈 손상, 선천적 홍채 결손 등으로 눈의 외관이 비정상적인 환자들에게 심미적 보정을 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미용 목적의 시술은 자칫 감염, 각막염, 각막 부종, 각막 혼탁, 시력 저하 또는 실명 위험, 색소 확산이나 변색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