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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국 국적자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 영국인이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미콜라이우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교관 활동을 했고, 이후 국경 수비대 중 한 곳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교관 활동을 중단한 후 오데사로 이동해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과 접촉하고 금전적 대가를 조건으로 군사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그가 올해 5월 우크라이나 부대 위치 좌표, 훈련장 사진, 특정 군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 등을 러시아 측에 전달한 증거를 확보했다.
또 오데사 내 군 시설 정보 수집, 폭발물 사용 가능성 협의, 군부대 지휘부 접근 시도 등의 활동을 벌이고 그중 한 임무를 수행한 대가로 6천달러(약 860만원)를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체포한 용의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사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AFP 통신에 "영국 국적자가 우크라이나에서 구금됐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도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연락 중"이라고 답했다.
san@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