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시간이 온다 "FA 유격수 최대어, 대안없는 ATL 다년계약 추진해야" 美, WS 종료 후 5일간 지각변동

기사입력 2025-10-31 11:52


김하성의 시간이 온다 "FA 유격수 최대어, 대안없는 ATL 다년계약 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이 9월 28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수비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김하성의 시간이 온다 "FA 유격수 최대어, 대안없는 ATL 다년계약 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동료들과 줄을 서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그 결론을 향해 치닫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차전서 승리하면 패권을 거머쥔다. 1992~199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토론토가 32년 만에 캐나다 팬들의 숙원을 풀어줄 기회를 눈앞에 뒀다.

반면 LA 다저스는 4,5차전서 선발 오타니 쇼헤이와 블레이크 스넬이 잇달아 무너진데다 불펜마저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연패를 당해 시리즈 리드를 빼앗겼다. 무키 베츠, 앤디 파헤스, 토미 에드먼, 맥스 먼시, 윌 스미스 등 주력 타자 절반 이상이 타격감이 좋지 않다. 오타니도 3차전 연장 18회 접전서 2홈런, 2루타 2개, 5볼넷의 9출루 기록을 세운 뒤 4,5차전 합계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 앤서니 반다, 에밋 시핸 등 불펜진을 믿기 어려운 건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결국 6차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완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면 메이저리그는 본격적인 오프시즌에 돌입한다. 6차전서 끝나면 2일, 7차전서 끝나면 3일부터 오프시즌이고 FA 시장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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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Imagn Images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애틀랜타 브레이스가 월드시리즈 종료 후 두 가지 중요한 현안을 앞두고 있다. 김하성의 잔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MLB.com은 31일 '브레이브스가 올겨울 고민해야 할 과제, 차기 감독과 김하성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이 FA 시장 유격수 최대어'라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우선 '누가 차기 감독이 될까?'를 첫 번째 이슈로 잡고 '김하성이 2026년 어디에서 뛸까를 결정하기 전 그는 브라이언 스닛커 후임을 알고 싶어할 것'이라며 '다저스 벤치코치 대니 레만이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알렉스 앤소폴로스 사장은 놀라운 결정을 할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스닛커 감독은 한 시즌 더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애틀랜타 구단은 새 사령탑을 찾기로 했다. 김하성은 지난 9월 초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스닛커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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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보 비슌. AFP연합뉴스
그리고 매체는 두 번째 이슈로 '김하성이 다른 팀으로 간다면?'을 올려놓고 애틀랜타 구단이 추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었다.

이 대목에서 월드시리즈 종료 시점이 김하성의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간과 직접 연관된다. 구단 옵션과 선수 옵션(옵트아웃 포함)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로 그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일 토론토 6차전서 승리하면 김하성은 2~6일까지 닷새 동안 내년 1600만달러 옵션을 선택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애틀랜타 구단의 차기 감독도 그 사이에 결론이 날 공산이 크다. 감독이 정해져야 선수단 구성 전략도 정해지는 법.

MLB.com은 '애틀랜타 그 5일 동안 김하성과 우선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그가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택하기 전 다년계약을 맺을 기회를 갖게 된다'며 '유격수 시장에 쓸 만한 자원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애틀랜타에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김하성이 FA 시장을 노크해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애틀랜타의 대안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분위기를 전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할 유격수는 보 비슌과 트레버 스토리다. 비슌은 방망이는 최상급이지만, 수비력이 바닥이다. 스토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잔류가 유력하다.

매체는 '이런 상황 때문에 김하성이 이번 겨울 각광받을 최고의 유격수가 될 것'이라며 '김하성과 재계약하지 못한다면 애틀랜타는 수비력이 떨어지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싫다면 유격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거나 기존 유격수 닉 앨런의 타격이 향상되기를 바라야 한다'고 했다.

앨런은 올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371타수 82안타), 22타점, 32득점, 8도루, OPS 0.535를 기록했다. 2022년 데뷔해 통산 타율은 0.213, OPS는 0.536이다.

이래저래 김하성을 붙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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