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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아울러 "국제 무대에서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강화할 데 대하여 토의"했으며 "견해 일치를 이룩했다"고 공보문은 전했다.
북한과 벨라루스의 외교장관 회담은 작년 7월 리젠코프 장관이 방북해 성사된 이후 1년3개월여 만이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절대적으로 지지한 극소수 국가 중 하나로, 최근에는 부쩍 북한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장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방북을 요청해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회담에 앞서 '제3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한 연설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유라시아 지역 동쪽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미일한 3자군사동맹체제가 본격적인 가동에 진입하여 지역의 안보환경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나아가 "최근년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각양각태의 쌍무 및 다무적 전쟁연습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시공간적 공백이 없이 이어지고 실제적인 핵무기 사용 각본이 포함되여 전례 없는 전쟁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의 존위와 발전권, 안전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길에서 순간도 정체하거나 추호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 후 최 외무상은 민스크 내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국전쟁승리기념비를 참배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방한에 앞서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만남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최 외무상이 실무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북한 최고위급 외교 인사인 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방문을 택하면서 북미 양국 정상의 만남이 불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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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