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스몰딜로 끝난 미중 회담…中, 내수에 집중할 듯"

기사입력 2025-10-31 08:43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30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1일 미·중 정상회담이 확전을 최소화하자는 정도의 '스몰 딜'로 마무리된 만큼 중국이 앞으로 대미 갈등 대응보다는 내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정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양국은 관세, 수출 통제, 해운·물류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1년 유예를 결정했다"며 "사실상 시간을 두고 각자의 약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서로를 밀어낼 '이별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미·중의 마찰은 결국 반도체와 희토류가 핵심"이라며 "서로가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까지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확전은 최소화하자는 의견에 공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대응을 위한 에너지 소모보다 내수 촉진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중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중국의 향후 5년 첫 번째 목표는 체질 개선(고품질 발전) 성과 확보이며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합리적인 경제 성장 유지"라면서 "내수의 경제 성장 견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내비친 만큼 향후 주식 시장은 대외 노이즈보다 중국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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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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