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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객실에 있던 승객 노트북이 화물칸으로 떨어져 이륙 1시간 만에 비행기가 되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보잉 767-400ER)가 이례적인 이유로 회항했다. 
결국 해당 항공편은 보스턴 해안 인근 상공에서 약 1시간 비행한 뒤 회항을 했다.
노트북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있으며, 화물칸 내 비상 소화 시스템과 떨어진 위치에 있어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판단됐다.
기장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없고 접근도 불가능하다"며 "대서양을 건너기 전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제탑은 이를 긴급 상황으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기장의 판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회항을 승인했다. 비행기는 이후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노트북은 무사히 회수됐다.
재급유를 마친 비행기는 오전 3시 25분쯤 다시 출발해 로마에 약 5시간 지연 도착했다.
관제탑 관계자는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 항공업계에 오랫동안 이야깃거리로 남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표현했고, 기장 역시 "나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응답했다.
한편 리튬이온 배터리는 손상되거나 과열될 경우 항공기 내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최근 공항에서는 이를 수하물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