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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남자친구가 맡긴 2억원을 성형 및 피부 관리에 탕진한 여성이 논란에 휩싸였다.
2022년 여자친구 민씨는 피부 관리 시술을 위해 한 미용 클리닉을 방문했다가 여성 리 모씨로부터 고가의 성형 시술을 권유받았다. 리씨는 "부자처럼 보이려면 입술이 도톰해야 한다", "목 주름은 늙어 보이게 하며 남성들이 싫어한다"고 말하며 지방흡입 시술을 권했다. 이에 민씨는 7만 위안(약 1400만원)을 지불하고 시술을 받았다.
이후 3년간 민씨는 총 200만 위안(약 4억원)을 성형 시술에 사용했으며, 이 중 130만 위안(약 2억 6000만원)을 한 곳에서 썼다. 대부분의 금액은 진씨의 자금이었고, 일부는 민씨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그녀가 돈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민씨는 "그녀를 너무 믿어서 의심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품 가방, 집, 여행 경비 등을 모두 내 돈으로 쓴 것 같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그녀는 자신의 포르쉐 911을 팔아 진씨를 돕겠다고 했으며, 진씨가 외모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진씨는 "사업상 바빠서 그녀와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후회했다.
리씨는 56만 위안(약 1억 1000만원)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합의했고, 연인 관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대가", "그녀에게 아름다움이 남았으니 긍정적으로 보면 돈이 완전히 낭비된 건 아니다",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