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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프랑스의 한 남성이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턱시도에 스타트업 광고를 붙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았다.
르누프는 SNS에 자신을 '인간 광고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턱시도 재킷에 기업 로고를 붙이는 방식으로 결혼식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그의 설명에 총 26개의 스타트업이 광고를 구매했다. 총 1만 달러(약 14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그는 "올여름 나는 완전히 무일푼이었고, 거의 노숙 상태에 가까웠지만 아내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SNS에서 창업자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누군가 농담처럼 '500유로(약 80만원) 줄 테니 내 로고를 붙이라'고 했고, 그게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16명의 하객 앞에 그는 광고 로고가 빼곡히 붙은 턱시도를 입고 등장했다.
하객들은 이 독특한 아이디어에 큰 호응을 보였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로고를 예쁘게 배치한 재킷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광고 수익 1만 달러 중 5200달러(약 750만원)는 턱시도 제작비로 사용됐고, 2500달러(약 360만원)는 세금으로 납부해야 했다. 그는 "무료로 턱시도를 얻고 2000달러를 남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독창적인 광고 프로젝트는 단순히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르누프의 열정과 실행력에 감명받은 한 창업자가 뉴욕의 스타트업 'Comp AI'에서 일자리를 제안했고, 그는 꿈에 그리던 직장을 얻게 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