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4,020대 상승 마감(종합)

기사입력 2025-11-06 16:52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코스닥지수는 3.72포인트(0.41%) 하락한 898.17에 장을 마감했다. 2025.11.6 eastsea@yna.co.kr
외국인 나흘째 순매도…'10만전자' 내줘, 하이닉스는 상승

자동차·금융주 강세, 조선·원전주는 하락…코스피 거래대금 7.7조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6일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4,02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한때 4,1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4,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미국발 기술주 삭풍에 2.85% 급락해 '검은 수요일'을 맞았으나,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447.7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장보다 7.4원 낮은 1,442.0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천845억원, 8천30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1조7천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난 3일 이후 나흘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천882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전날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에 따른 기술주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대법원에서 열린 상호관세의 적법성 심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일부 매수세를 자극했다.

아울러 미국 10월 민간 고용이 전달 대비 4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만5천명 증가)를 웃돌자,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가 아직 견조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다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된 점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학개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4,000선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2.42%)가 한때 6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상승폭을 줄여 59만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29%), 현대차(0.19%), 기아(0.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1%), KB금융(3.04%), 신한지주(5.18%) 등도 올랐다.

이밖에 롯데관광개발(6.03%)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공개하면서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39%)는 사흘 연속 내려 종가 기준 10만원선을 내줬으며, 두산에너빌리티(-5.14%), HD현대중공업(-0.57%), 한화오션(-2.69%),NAVERR(-5.21%)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5.37%), 보험(4.99%), 금융(3.51%) 등이 올랐으며 IT서비스(-3.02%), 오락문화(-1.89%), 화학(-0.51%) 등은 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41%) 내린 898.1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9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으로 출발해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31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22억원, 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8.62%), 로보티즈(-10.93%) 등 로봇주가 줄줄이 내렸으며 HLB(-7.17%), 펩트론(-3.82%), 삼천당제약(-1.94%) 등도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3.40%), 에코프로비엠(0.06%), 에코프로(0.43%), 에이비엘바이오(0.58%), 리가켐바이오(0.7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1조4천억원으로 전날(29조1천860억원) 대비 7조7천86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0조9천860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10조9천억원대를 나타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1조6천937억원이다.

mylux@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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