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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가 최근 미국과 타결한 관세 합의에 따라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항공기 25대 구매를 주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對)방글라데시 무역흑자 폭을 줄이려 방글라데시 면화제품에 적용해온 관세 16%의 두배 이상인 37%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4월 위협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측의 보잉 항공기 구매 약속 등을 얻어내고선 지난 8월 초 관세를 20%로 낮춰 적용하기 시작했다.
세계 2위 의류 생산국인 방글라데시는 보잉 항공기 구매 외에 미국산 밀과 면화, 원유 수입 확대도 약속했다.
미국은 방글라데시 의류제품 수출량의 20%를 구매한다.
라흐만 차관은 또 보잉의 경쟁 상대인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도 항공기 공급 제안을 받아 현재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국적 항공사 '비만 방글라데시 에어라인스'가 에어버스 측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방글라데시 국영 뉴스통신 BSS는 전했다.
BSS는 에어버스가 A350 광폭 동체 항공기 10대와 A320 신협폭 동체 항공기 4대 공급을 방글라데시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 10대와 737 맥스 제트 4대 공급도 추가로 제안했다고 BSS는 덧붙였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4대가 보잉 제품이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해 8월 대학생 반정부 시위로 당시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퇴진한 후 들어선 과도정부가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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