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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약 5년간 서울에서 축구장 21개 크기에 달하는 가로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심은 가로수는 3만3천329그루에 불과해 순감소가 1만2천42그루에 달했다.
사라진 1만2천42그루는 축구장 약 21개에 심을 수 있는 양이며, 이들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자동차 1천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전체 감소분(4만5천371그루)의 71.6%(3만2천517그루)가 '공사점용 제거'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구조가 변경되면서 가로수를 없애는 것을 말한다.
가로수를 옮겨심는 경우 운반 비용 등으로 인해 제거할 때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아예 가로수를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기간 자치구가 거둔 원인 자부담금은 185억5천만원에 달한다.
원인 자부담금은 공사 등으로 가로수를 훼손하면 그 원인을 제공한 사업자나 개인이 복구 비용을 모두 부담하게 하는 제도다.
이 의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시작되면 가로수가 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원인자부담금을 공원이나 숲 조성을 위한 별도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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