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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파이버맥싱(Fibermaxxing)' 열풍이 뜨겁다.
식이섬유는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줄 뿐 아니라,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춰 급격한 혈당 상승도 예방한다. 몸에 안좋은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배출하기 때문에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장내 미생물군을 풍부하게 해 염증 완화 및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지적 또한 파이버맥싱 트렌드 확산에 불을 지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채소와 곡물 섭취가 줄어들면서 한국인 10명 중 3명만이 1일 식이섬유 섭취 권장량인 20~25g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통곡물,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끼니마다 챙겨먹는 식단이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게 된 것이다. 치아씨드, 귀리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거나, 과일을 껍질째 먹는 것도 파이버맥싱의 주요 루틴이다.
하지만, 식이섬유 하루 권장량을 채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1회 섭취량 기준 식품별 식이섬유 함량을 따져보면, 현미밥 1공기(210g)는 3.5g, 고구마 1개(150g)는 4g, 사과 1개(200g)는 3.5g, 양배추 1컵(70g)은 2g 등으로 매끼니 통곡물 밥과 채소·과일을 챙겨먹어야 20g 이상을 채울 수 있다. 섬유질이 보다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치아씨드 1큰술(15g)에는 약 5g, 귀리밥 1공기(210g)에는 약 6g 정도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따라서 파이버맥싱을 위한 식단을 준비하려면 적지 않은 수고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번거롭지 않은 방법으로 식이섬유를 늘리는 방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도한 식이섬유 섭취는 장내세균에 의해 가스가 과도하게 생성돼 복부 팽만감이나 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철분·칼슘·아연 같은 필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식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파이버맥싱 트렌드에 발맞춰, 적당량의 식이섬유를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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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변비 예방을 위한 섬유질뿐 아니라 혈당·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다양한 식이섬유를 챙겨 먹는 젊은층이 늘었다"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저속노화 트렌드와 맞물려 파이버맥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