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달팽이관 수술 또는 보청기 착용한 청각장애 유소년 단원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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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이행희)가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 후원을 받아 지난 22일 여의도 KBS홀에서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인 방송인 안현모의 진행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청각장애 유소년으로 구성된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 35명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9번' 등을 연주하며 청각장애가 있어도 경계가 없는 음악의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단원들은 청각장애가 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인공달팽이관을 수술하고 재활 치료를 통해 음성 언어로 소통을 한다.
그 외에도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배다해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와 그룹 god의 김태우가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에 올랐다. 김태우는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사랑비'와 '촛불하나' 협연 무대를 선보이며,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김태우와 배다해, 진행의 방송인 안현모까지 모두 재능 기부로 참여하며 청각장애 유소년 단원들을 응원했다.
연주회를 즐긴 관람객들은 클래식부터 K Pop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단원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비장애인에 비해 다른 연주자와 함께 앙상블을 이루며 협연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연주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단원들은 학생이라는 본연의 역할이 있음에도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주회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이 함께 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2023년부터 '우리루키(Look&Hear)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해 왔다.
지난 2년 동안 335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외부장치 교체, 언어재활치료를 지원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운영을 지원하며 청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적응과 대중인식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은 단원들도 이번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랐다.
이행희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2003년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이 창단할 당시만 해도 음악을 연주하는 청각장애인을 상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스무 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수천 명의 관객들에게 청각장애가 있어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들과 정기연주회를 통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구분을 하거나 서로에 대한 편견을 두지 않고 다 같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X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제20회 정기연주회 전체 영상은 다음 달부터 사랑의달팽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