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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이지열 교수)은 24일 오후 3시 병원 21층 대회의실에서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IBA(Ion Beam Application)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의료기관의 양성자 시스템에만 도입됐으며,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Dynamic ARC (다이나믹 아크)다. 0.1도 단위로 정밀하게 각도가 조절되는 360도 회전 갠트리(Gantry, 회전형 조사 장치)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 각도로 양성자 빔을 연속 조사(照射) 하는 이 기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치료 효과는 개선하고, 치료 시간은 단축한다.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에 들어설 양성자센터는 2단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이다. 먼저 1단계로는 2029년 말까지 양성자 치료기의 도입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2500억원 이상 투자되며, 지하 포함 총 8개층 1만 1450평 (지하 7층, 지상 1층, 연면적 3만 7850㎡) 규모를 갖춘다.
국내 최대 규모인 3개의 치료 갠트리 구성으로 급증하는 환자 수요에 사전 대비하겠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각각의 갠트리에서 동시에 입실-치료 준비-치료 진행이 이루어지므로, 물 흐르듯 연속적인 치료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런 운영 체제는 탄탄한 배후 수요에 대한 확신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 만큼, 서울성모병원이 가진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실제로 병원 측은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이라는 탁월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개원과 동시에 전국의 입자 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터미널 부지에 대한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단지 전체 마스터플랜을 새로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과 센터 건립은 서울성모병원 단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혈액병원에 더해, 암병원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해나가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IBA는 입자 가속기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양성자 치료기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60여개 의료기관이 IBA의 양성자 치료기를 운영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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