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설립한 배재학당…많은 지식인 배출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 서구가 서구 배재로에서 배재대 진입로까지를 '대전배재아펜젤러길'이라는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학교법인 배재학당, 대전 서구 등은 2일 배재대에서 '대전배재아펜젤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명예도로명 지정은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배재학당 설립자인 헨리 아펜젤러 이름에서 따왔다.
1885년 조선에 입국한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 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했고, 배재학당을 통해 민족시인 김소월, 소설가 나도향, 한글학자 주시경 등 많은 지식인이 배출됐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어머니의 교회로 불리는 정동교회를 세우고 성경 보급에 힘쓰기도 했다.
이후 1902년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위원회 참석차 배를 타고 이동 중 군산 앞바다에서 선박사고를 당한 그는 조선인 여학생을 구하던 중 순직했다.
황문찬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 직무대행은 "명예도로명 지정은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뜻을 다시 새기는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하며 "대전시민과 학생들이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헌신과 배재학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역 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사회적 공헌도, 공익성, 그리고 지역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 동안 지정할 수 있는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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