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구청장 단 한 곳도 전략공천 안 한다"

기사입력 2025-12-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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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여성전략특구도 일축…"8명 국회의원 모여 결정"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주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시당위원장 협의를 통해 5개 구청장 중 1곳(100분의 20)을 전략공천할 수 있지만, 이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지역위원장인 광주 8명 의원이 만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여성 전략특구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성특구라는 용어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여성을 고려한 전략특구는 검토한 바 없고, 전략공천 자체를 구청장에 대해서는 하지 않기로 지역위원장들이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광주 지역위원장 회동에서는 일부 의원이 '여성 구청장 선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의원이 "말이 안 된다"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위원장 회동에서는 광역·기초의원 여성·청년 공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지방선거기획단의 공천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견해를 공유하는 수준의 논의만 진행됐다.

앞서 민주당이 당헌상 '30% 이상 여성 공천' 권고 규정을 이행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광주 기초단체장(구청장) 선거구에 '여성전략특구'를 지정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략공천 자체를 하지 않기로 결정되면서 선거 구도가 급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성전략특구 지정이 불발되면서 여성 후보 3명 등 총 13명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구청장 선거는 한층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전략공천이 여성을 배려한다는 명분이 있지만, 기초선거를 준비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광주시당이 전략공천 불가 방침을 일찌감치 분명히 하면서 불필요한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pch80@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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